조용형 ‘불안정 수비, 점차 향상될 것’

입력 2010.02.03 (14:48)

수정 2010.02.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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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다.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준비 과정의 하나로 2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치른 실업팀 목포시청과 연습경기(5-2 승)에서도 여전히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2골이나 내줬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경기 후 "수비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많았다. 공격과 수비 간의 간격도 넓었고, 상대가 약팀이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서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은 동아시아대회를 치르면서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비 조직력 향상을 기대했다.

조용형은 3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1시간30분 가량 회복훈련을 치른 후 먼저 "감독님이 어제 경기가 끝나고 '수비는 포백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수부터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그래야 조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면서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 간 간격을 유지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조용형은 이어 윙백 자원인 이영표(알 힐랄)와 김동진, 박주호(이와타)가 합류하지 않았고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도 최근 대표팀에 가세해 새롭게 손발을 맞춰야 했던 점을 수비 조직력 불안의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조용형은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함께 손발을 맞춰 나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형에 대한 코칭스태프와 축구팬 간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팬들의 비판적 시각에도 대표팀 코치진의 조용형에 대한 신뢰는 아주 두텁다.

대표팀 관계자는 "중앙수비만 탓할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위기가 시작됐는지 실점 장면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수비가 뚫릴 때마다 조용형이 나타나 메운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코치진의 믿음에 대해 조용형은 "중앙수비수로서 체격조건(182㎝, 71㎏)이 다소 불리하지만 패스 능력에 장점이 있어 좋아하시는 것 같다"면서 "파워보다는 커버 플레이를 높게 봐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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