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또 부상…동아 대회 먹구름

입력 2010.02.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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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공격수 염기훈(27.울산)이 연습경기 중 발등뼈를 다쳐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은 2일 오후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진행된 실업팀 목포시청과 연습경기 도중 과거 수술을 받았던 왼 발등뼈 부위를 다시 다쳐 교체됐고, 바로 목포시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발등뼈 피로골절이 의심돼 염기훈은 지난해 수술을 집도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이경태 박사를 찾아 3일 오전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염기훈은 2일 밤 대표팀 전훈지인 목포 국제축구센터를 떠났다.

대표팀은 동아시아대회 참가를 위해 4일 출국한다. 일단 염기훈이 동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발등뼈 피로골절은 치료와 재활에 최소 3개월은 걸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오는 6월 막을 올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왼발을 잘 쓰고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염기훈이 빠지면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도 비상이다.

염기훈의 발등뼈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염기훈은 전북 현대에서 울산으로 이적이 결정된 2007년 7월 아시안컵 일본과 3-4위 결정전에서 오른쪽 발등뼈를 다쳐 석 달여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2008년 4월에는 수원 삼성과 K-리그 경기 중 왼 발등뼈를 다쳐 결국 그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맛봤다.

지난해 3월에는 왼 발등뼈 부상이 재발해 수술을 받고 다시 3개월여 재활의 시간을 갖는 등 해마다 발등뼈 부상에 시달렸다.

이번에도 대표팀 선수 중에서 몸 상태가 좋은 편이었던 터라 더욱 아쉽다.

염기훈은 연습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40분을 뛰면서 득점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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