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결승골 폭발, 전북 16강 확정

입력 2010.03.30 (20:52)

수정 2010.03.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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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도 산둥 꺾고 16강 `9부 능선'

전북 현대가 창춘 야타이(중국)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국가대표 골잡이 이동국이 결승골을 터뜨려 창춘을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이로써 3승1패로 승점 9를 기록해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12.일본)에 이어 조 2위를 지켰고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3위 창춘(승점 3)과 승점차를 6점까지 벌려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창춘이 2경기를 다 이겨 동률이 되더라도 맞대결 전적(2승)에서 창춘에 앞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출전권을 손에 넣은 것.

전북은 이동국과 심우연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서정진과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펼치는 4-4-2 전형으로 초반부터 거친 공세를 펼지만 창춘의 골문은 결코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소나기 공세에도 터질 듯 안 터지던 골은 후반 9분에서야 이동국의 발에서 폭발했다.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볼을 받자 밀집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아크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수비수 사이를 가른 볼은 이미 오른쪽 골네트에 꽂힌 뒤였다.

골든보이 안정환이 전성기에 페널티 아크까지 횡으로 볼을 툭툭 쳐가다가 해결을 보곤 했던 모양새의 중거리포였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원정경기에서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포항은 중국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김재성과 김태수가 연속골을 터뜨려 산둥 루넝을 2-1로 꺾었다.

포항은 3승1패 승점 9를 기록해 선두 애들레이드(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뒤져 2위를 마크했으며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산프레체(일본)가 1승3패로 2경기를 남기고 아직 2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포항은 조 2위와 16강을 확정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재성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재성은 후반 6분 알렉산드로가 때린 볼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포항은 후반 29분 리진유에게 동점골을 맞았으나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태수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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