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앞바다 피 말리는 수중수색

입력 2010.03.30 (22:22)

<앵커 멘트>

구조 대원들은 '와이어'를 타고 물속을 오르내리며 목숨 건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45미터 물속에서 진행된 피말리는 수중수색 상황 이웅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닷새째인 오늘도 인천군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는 필사의 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음력 보름인 오늘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사리여서 물살이 거세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함수는 수심 24미터 지점 바닥에 뱃머리를 서쪽으로 두고 뒤집혀 있습니다.

해군해난구조대 SSU 대원들이 바다위 구조함에 연결된 와이어를 타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류가 잠잠해지는 시간에 2인 1조씩 하루 2,3회씩 오르내리며 생존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함수에서는 실종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6.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함미 부분으로 가보겠습니다.

실종자 3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는 함수보다 훨씬 더 깊은 45미터 깊이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작업 방식은 함수 부분과 유사하지만 40미터가 넘는 깊이여서 스쿠버 작업은 불가능하고 심해잠수장비를 이용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해난 구조대 잠수요원들이 ssds라고 불리우는 심해잠수장비 없이 수색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잠수요원들은 어젯밤 8시 14분부터 27분까지 13분동안 산소통 1개 분량의 산소를 천안함의 깨진 굴뚝 사이로 호스를 이용해 주입했습니다.

생존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작업은 주로 유속이 느려지는 2시에서 8시 사이 정조시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심 10미터만 내려가더라도 수온이 0도 이하로 떨어져 고도로 훈련된 잠수사라 하더라도 불과 2,3분 작업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UDT 대원의 순직은 이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수요원들은 함체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수심을 고려할 때 특수잠수장비인 ssds가 도착해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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