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경이 찍은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함수가 침몰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잡혔는데 강민수 기자가 시간대별로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침몰사고가 난 지난 26일 해경 501 경비함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각 밤 10시 15분.
천안함은 이미 반 이상 가라앉아 있습니다.
우현으로 90도 가까이 기울어, 옆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서 배 위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녹취>고영재(해경 501함장):"선체가 두 조각 났다는건 확인 못해.. 이미 2/3쯤이 잠겨있었기 때문에..."
40분이 지난 밤 10시 55분.
중간에 있는 돔 레이더가 바닷물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침몰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 앞부분의 조타실과 함포의 모습도 이내 사라져 갑니다.
이 후 천안함은 완전히 뒤집어지면서 침몰했고, 공기가 모이는 뱃머리 부분만 수면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뒤집어진 채 뱃머리만 물 위로 드러난 천안함에 고유번호 772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녹취>고영재(해경 501함장):"선수부분이 약 10미터 정도 수직으로 서 있었습니다."
이후 천안함은 조류에 밀려 동쪽으로 떠내려가다 다음날인 지난 27일 오전, 백령도 남쪽 5마일 지점 부근에서 KBS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수면위로 1-2미터 정도 모습을 드러냈던 천안함 뱃머리는 이제 수심 20미터의 거친 서해바닷 속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