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가족들 ‘희망의 끈’으로 버틴다

입력 2010.03.30 (22:22)

<앵커 멘트>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 가족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바다 밑에 내 남편, 내 아들이 있기에... 희망의 끈을 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오늘 오후 공개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기다리던 구조소식이 없자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지훈 일병 이모부:"힘들다고 다른 데로 좀 빼달라고 이런 이야기는 자기 엄마가 수차례 그게 한이 되고 기가 막힐 일요."

사고 현장인 백령도에서 수색 작업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 18명은 오후 5시쯤 헬기를 타고 2함대 사령부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평택에서 기다리던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가족협의회를 꾸렸습니다.

협의회는 내일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수색.구조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 주도록 요구할 계획입니다.

가족들은 실종자들의 생존을 여전히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또 오늘 수색 작업중 숨진 고 한주호 준위를 위해 묵념을 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수색 닷새째, 실종자 가족들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탈진한 모습이지만, 희망의 끈 하나로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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