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한국, 아르헨티나 넘고 16강 간다

입력 2010.06.14 (23:29)

수정 2010.06.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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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첫승을 거둔 축구대표팀이 이제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현지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범 기자!(네, 김기범입니다)

<질문 1> 첫승을 거둔 축구대표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우리 대표팀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입니다.

대표팀은 그리스전을 마치고 베이스캠프인 러스텐버그로 돌아와서 회복 훈련을 가졌는데요, 훈련장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몸도 마음도 가벼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마냥 여유로울 수만은 없었는데요, 태극전사들은 그리스전 완승의 여세를 몰아 내친김에 아르헨티나전에서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2> 오늘 대표팀은 남아공 입성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선수들이 자유롭게 만나는 미디어데이 행사도 가졌죠?

<답변>

네. 허정무 감독은 오늘 선수들의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훈련 일정을 잡지 않고,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운집한 가운데 자유롭게 선수들과 인터뷰가 진행됐는데요, 그리스전 승리 직후라서인지, 선수들의 재치있는 답변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태극전사들의 재미있는 인터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이정수: "내 안의 공격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인터뷰>박지성: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인터뷰>이청용: "메시 막긴 막아야죠' 더티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다."

질문 3>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아르헨티나전을 맞아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죠?

<답변>

그렇습니다. 한국인 감독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둔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가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지만, 빠른 역습으로 공격해 가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아르헨티나전 출사표를 들어보시죠.

<인터뷰>허정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 우리도 충분히 세계의 벽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선수들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질문 4> 하지만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등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데,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기 위한 우리 전략, 어떻습니까?

<답변>

아르헨티나전 해법은 지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 공격에서는 빠른 역습이 열쇠입니다.

허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이 막강하지만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펴기보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700미터 고지대에서 90분 내내 뛸 수 있는 강력한 체력과 집중력도 필요합니다.

<질문 5> 아르헨티나도 우리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을 텐데, 그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한국에 대해서 그다지 큰 경계심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은 우리가 파고들만한 부분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그리스를 꺾은 한국에 대해 세계 언론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특급 스타들에겐 안중에도 없는듯 합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과인과 메시는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해야하기때문에 한국전 경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특히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라이벌은 바로 자신들 뿐이라며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공개훈련에선 밀리토와 아궤로 등 1차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이 몸을 풀었습니다.

이처럼 아르헨티나는 다소 거만할 정도로 여유만만하게 한국전을 준비중입니다.

<질문 6> 대회 개막이 나흘째로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남아공의 치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죠?

네. 아직 범죄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남아공 경찰은 지난 10일 요하네스버그에서 20대 무장 강도 2명을 체포했는데요, 이들은 호텔에 침입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취재진 3명을 권총과 흉기로 위협한 뒤, 5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남아공 검찰과 법원은 특별법정까지 열고 이들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치안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지난 1차전 당시, 국내 한 취재진은 경기장 화장실에서 무장강도를 만나 현금과 카메라를 빼앗겼고, 차량을 파손해 내용물을 훔쳐가는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7>다른 조 소식도 좀 들어보죠. 독일이 호주를 4대0으로 크게 이기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죠?

<답변>

D조의 전차군단 독일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은 호주를 상대로 전반 8분에 첫 포문을 열었습니다.

4년 전 독일 대회 신인왕 포돌스키가 강한 왼발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전반 26분엔 클로제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3분 뮐러, 후반 25분 카카우의 쐐기골로 4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끼리 대결에서는 가나가 세르비아를 1대0으로 물리쳤고, 슬로베니아는 알제리를 1대 0으로 이기고 첫승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남아공 러스텐버그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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