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간 사투 ‘냉정·집중력’ 일본 압도

입력 2010.09.26 (21:59)

수정 2010.10.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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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결승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120분 명승부의 승부처, 다시 짚어봅니다.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전반 6분만에 이정은의 골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11분과 17분 내리 두 골을 내줘 분위기는 일본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전반 45분이 다 지나고 추가 시간이 흐르던 순간, 마치 호날두의 무회전 킥을 보는 듯한 김아름의 프리킥이 마법처럼 골문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하는 것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정말 결정적인 골이었습니다.



동점골의 기세를 이어 공세를 펼치던 후반 12분 우리나라는 불의의 반격을 당합니다.



3대 2로 뒤진 채 시간은 정처없이 흘러가고 남은 시간은 십여분, 초조함은 극에 달합니다.



최덕주 감독은 마지막 승부수이자 히든카드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기적같은 일이 현실이 됩니다.



16살 막내 이소담이 그라운드를 밟은지 1분 만에 환상적인 골을 터트립니다.



승부는 연장, 치열한 혈투 속에 체력이 소진된 우리나라는 잇따라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지만 골키퍼 김민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깁니다.



김민아는 초반 큰 실수를 극복하고 일본의 유효 슈팅을 무려 19개나 막아냈습니다.



압박감이 상상을 초월하는 승부차기까지도 냉정함과 집중력에서 일본을 압도한 우리 선수들은 마침내 120분간의 사투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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