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결승전에서 뛴 선수들만큼 떨렸을 사람, 바로 가슴을 졸이며 지켜본 부모님들이겠죠.
대표팀의 모교에서 주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친끝에 감격을 나눴습니다.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민지, 이정은 선수 등이 다니는 경남 함안 대산고등학교에서 열띤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이정은 선수의 첫 골과 함께, 환호성이 터집니다.
곧이어 일본이 동점골을 뽑고, 역전골까지 허용하자, 기대가 초조함으로 바뀝니다.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계속됐지만, 함께 땀을 흘렸던 친구들은 승리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설진(함안 대산고 축구부) : "민지랑 정은이가 잘 뛰고 있고요, 긴장도 풀린 것 같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장전에 들어가 체력이 바닥났어도, 최선을 다하는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엔 안타까움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결국 눈물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여창국(여민지 선수 아버지) : "우리 태극소녀 너무나 고생많았습니다. 귀국하면 진짜 꼭 안아주고 싶어요."
경기 내내 맘을 졸였던 아버지는 승리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이병진(이정은 선수 아버지) : "(정은이가) 첫 골을 넣어서 너무 기분 좋았는데 승부차기 실축하니까 안타깝고 아쉬웠죠."
여민지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 5명이 축구를 시작한 창원 명서 초등학교에서도 가족과 주민들이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