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승엽 있는’ 오릭스 전격 입단

입력 2010.12.21 (08:46)

계속해서 주요 스포츠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17년간 뛰었던 메이저리그를 떠나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로 전격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되었네요?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이 소식을 듣고 두 번 놀랐습니다.

박찬호의 일본행 그 자체가 놀라운 소식이었고, 그 팀이 이승엽 선수가 있는 오릭스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 오릭스 입단에 합의를 했고, 오늘 오후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서 계약 기간과 연봉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지난 94년 LA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무대에 진출했는데 17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감하고, 일본에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3-4개 구단이 영입 의사를 나타냈지만, 오릭스 측에서 박찬호를 강하게 원한데다, 재일동포인 부인이 일본에 친숙하다는 점도 오릭스를 선택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올시즌 아시아 최다승인 124승을 달성하면서, 더 이상 미국에서 이룰 목표가 사라졌다는 점도 일본 진출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박찬호의 오릭스 이적으로, 오릭스는 박찬호와 이승엽이라는 한국 야구의 역대 최고 투수와 타자를 보유하게 되면서, 단숨에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 구단으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박찬호 선수가 과연 일본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것인지도 관심이 갑니다.

일본이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에 쉽지 않은 무대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비슷하면 스윙을 하는 스타일인데, 일본 타자들은 짧게 잡고 정교한 스윙을 구사하기 때문에 미국 스타일에 익숙한 박찬호로서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직구 구위가 살아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100승 이상 거둔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박찬호는 일본에 진출한 메이저리거 중에 최다승 투수입니다.

88년도에 빌 가리쿠손이라는 투수가 101승의 경력으로 입단해서, 14승 9패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으로는 박찬호가 역대 최고 선수인 셈인데, 결국 제구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느냐가 일본 무대 성공의 변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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