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 18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돈 봉투가 돌았다는 폭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됐던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봉투 사건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희태 의장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 자신은 전혀 모르고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당대회를 서너 번 해봤지만 돈봉투가 오갔는지에 대해서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고승덕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 지목된 김효재 정무수석도 고의원과는 말도 해본적이 없는 사이며 돈봉투 전달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당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 의원과 지난해 당 대표였던 홍준표 의원도 모두 자신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관행적으로 오고갔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조전혁 의원은 자신은 돈 봉투 제안을 받은 적이 없지만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관행적으로 돈봉투가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고 의원에게만 돈이 전해졌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히 밝히는 게 당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의 총체적인 비리 부패 구조가 드러났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