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 달성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재범은 3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81㎏급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독일)을 유효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면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금메달로 김재범은 이원희(용인대 교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현역 시절 73㎏급에서 활약한 이원희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원희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지 6년 만에 김재범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재범은 그동안 81㎏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4회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2회 우승)를 차례로 정복했지만 올림픽 금메달만 빠졌다.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은메달을 따내 그랜드슬램 달성의 기회를 한차례 놓쳤다.
이 때문에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은 꿈에 그리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81㎏급 최강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