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도 김재범이 한국 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남자 81kg급의 김재범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그친 한을 풀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료 부저가 울리자 김재범은 솟아오르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남자유도 간판스타 김재범이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4년 전 베이징 때의 아픔을 깨끗이 잊게 해준 감격적인 승리였습니다.
<인터뷰>김재범(유도 국가대표): "죽기 살기로 해서 졌어요. 그때는 지금은 죽기로 해서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
김재범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은 독일의 비숍을 다시 만났습니다.
당시 은메달에 그쳤던 김재범은 일취월장한 기술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두 번이나 얻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32강전부터 상대에게 제대로 된 공격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훈련과정에서 온몸에 부상을 입은 채로 거둔 값진 승리였습니다.
<인터뷰>김재범(유도 국가대표): "몸 왼쪽이 성한 곳이 없어요. 어깨부터 발목까지 다 다쳤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정복한 김재범은 이원희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체급 최강자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재범은 올림픽 우승으로 진정한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