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낸 금메달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81㎏급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김재범(27·한국마사회)의 ’금메달 조련자’인 정훈(43) 감독이 우승 원동력으로 김재범의 인내력과 기술의 변화를 손꼽았다.
정 감독은 3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전을 끝내고 난 뒤 "주변에 금 색깔이 많이 보여서 금메달을 예상했다"며 여유로운 농담으로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김재범의 기량은 4년 전과 천지차이"라며 "이번 대회 앞두고 기술을 잘 가다듬고 체력안배를 잘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부상의 고통을 이겨낸 김재범의 인내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김재범은 지난해 12월 왼쪽 어깨를 시작으로 얼마 전에는 무릎인대까지 다쳤다"며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가며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어 인대의 통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기술이 허벅다리후리기였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업어치기로 바꾼 게 잘 먹혔다"며 "이런 기량을 가진 선수는 어디에도 없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