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련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에 '금빛 단비'를 뿌린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멈춤 없는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다졌다.
김재범은 1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난 없는 축복은 없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했다"며 "다칠 때마다 '일등을 하려고 다치는구나'라고 스스로 다독였다"고 밝혔다.
김재범은 전날 2008년 베이징 대회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올레 비쇼프(33·독일)와 런던올림픽 81㎏급 결승에서 다시 만나 안다리걸기로 유효 2개를 빼앗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금메달을 따고 났더니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의 생각이 많이 났다"며 "런던으로 올 때 몸이 불편할까봐 선수들 좌석을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바꿔준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전에 대해선 "물 흐르는 듯이 가겠다. 그러다가 올림픽에 나갈 운이 맞으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혹시라도 올림픽에 못가게 될 것 같으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결승전 상대인 비쇼프가 올해 32살이었다는 질문에는 "제 나이는 어리지만 몸 상태는 이미 40대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날 인터뷰를 통해 '몸의 왼쪽 제대로 못 쓰고 있다'고 말한 김재범은 이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왼쪽 어깨는 세 번 탈구돼 사실상 골절 상태"라며 "왼쪽 팔꿈치는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인대도 많이 상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왼쪽 손가락 인대는 끊어져서 펴지지 않고 왼쪽 무릎은 내측 인대 파열로 달리기 훈련을 못한지 6주 정도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