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른 시간 안에 선취골을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자체 청백전 경기 후 "남은 기간 상대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깰지 생각하겠다"며 "공격진에서 빨리 선취득점을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호(號)는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이 취소됨에 따라 이날 오후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최강희 감독은 전후반 35분씩 치러진 경기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미드필드·공격진에서의 조합을 점검했다.
전후반 팀 구성원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공격진에서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전반 주전팀에서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국군체육부대)가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전에 비주전팀 원톱으로 뛴 이동국(전북)은 후반전에 주전팀의 원톱으로 이동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낸 최 감독은 "앞으로 남은 기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구상했다.
카타르의 밀집수비에 대해서는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겠다"며 "중거리 슈팅과 사이드에서의 세밀한 찬스로 상대 수비에 대비하겠다"고 해법을 내놨다.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카타르가 1차전 때보다 높이가 강화됐고, 사이드 선수들의 스피드가 빨라졌다"며 "마치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듯 평가전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근에 카타르가 득점한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며 "이번에는 세트피스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점수 차보다 1승을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인 카타르가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47위)보다 뒤처지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주변에서 카타르전에서는 대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모든 경기는 결승전처럼 한 골 차 승부가 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골 때문에 초반부터 무리하면 선수들이 침착성을 잃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허벅지 부상으로 공백이 우려되던 곽태휘(알 샤밥)는 이날 전후반 풀타임을 뛰며 출전 전망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처음에 곽태휘 부상에 오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회복만 잘한다면 정상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