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혀 다른 대표팀, 카타르전 필승”

입력 2013.03.25 (16:30)

수정 2013.03.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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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그동안의 실망을 떨쳐내고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와의 결전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평가전에서 보인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만큼 집중력을 갖고 훈련했다"며 "전혀 다른 대표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최종예선과 평가전 등 최근 치른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맛본 것은 지난해 8월 잠비아와의 친선경기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의 평가전 결과가 실제 경기력과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평가전은 대표팀의 조합과 전술을 실험할 무대였을 뿐이며 가장 뛰어난 대표팀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결과에도 크게 괘념치 않는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며 "총력을 기울여 내일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전은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향방을 가를 만한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연승 뒤 1무1패를 거둬 승점 7을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승점 8)에 이어 2위다.

승점 3점을 반드시 확보하고 조 1위에 올라야 남은 최종예선 경기를 마음 편히 치를 수 있다.

1·2위까지만 브라질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은 이 경기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월에만 레바논(4일·원정), 우즈베키스탄(11일·홈), 이란(18일·홈) 등과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전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의 분위기가 결정된다"며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시간에 쫓겨 경기력을 망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카타르를 상대로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하면 조급해질 수 있다"며 "꾸준하게 경기를 운영, 실점 없이 선취골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떤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경기를 잘 펼쳐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그럴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강희 감독과 함게 기자회견에 나선 대표팀의 주장 곽태휘(알샤밥)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굳은 각오를 나눴다"며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하고 "최근 수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습을 통해 보강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인 그는 "카타르의 역습 전략을 막아낼 수 있도록 맞춤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에 빠진 적이 있었던 그는 "22일 대표팀 자체 평가전에서 뛴 만큼 부상에 대해서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며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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