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 품은 카타르 축구,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 전무.
아직 세계 축구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카타르 축구대표팀이 한국(FIFA 랭킹 47위)을 뛰어넘고 세계 축구로 뻗어나가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의 파하드 타니 감독은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가 한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겠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 큰 야망을 품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1월부터 카타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타니 감독은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타니 감독 부임 이후 카타르 대표팀의 측면 공격이 날카로워지고 수비 조직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타니 감독은 "부임 이후 카타르 축구의 성향과 특성은 유지하면서 철학과 스타일에서는 변화를 줬다"며 "내가 카타르 축구를 맡은 후 카타르 축구가 야망과 비전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대표팀은 지금까지 월드컵에 한 번도 진출한 적이 없었지만 타니 감독의 발언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한국 팀의 실력과 상관없이 이기도록 모든 준비를 다했다"며 "카타르 축구는 앞으로 국제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니 감독은 "한국 팀은 선수 각자의 기량뿐 아니라 팀으로서의 기량도 뛰어나다"면서도 "현재 A조에서 우리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국은 우리가 큰 야망을 품은 팀이라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니 감독은 "A조에서 1·2위를 차지하든, 플레이오프를 치르든, 월드컵 본선에 나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호락호락하게 점수를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