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기관투자가, 北 위협 무시”

입력 2013.04.17 (10:50)

수정 2013.04.17 (17:26)

한국 기관투자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고강도 위협에도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이어진 이전의 평양 측 경고 때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6일 북한이 '1급 전투태세' 발령을 시작으로 잇따라 고강도 위협을 내놓은 2주 사이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2조 2천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그간 7차례 한반도 불안을 고조시켰을 때의 어느 시점보다도 앞서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2주 사이 코스피 지수는 3.1% 빠졌으며 외국인은 2조 2천억 원을 순매도했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블룸버그는 한국 주식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싼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교원연금 및 신영 애셋 매니지먼트 등이 매입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이후 2주간 집중 매수한 기관투자자들이 3개월 기준으로 평균 5%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교원연금 관계자는 지난 12일 블룸버그 전화 회견에서 "북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애초 사려던 것보다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

국민연금도 블룸버그에 대한 지난 11일 자 이메일 답변에서 주가 약세가 "우량주를 싼값에 살 기회"라고 밝혔다.

신영 애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도 16일 블룸버그 전화 회견에서 "한국 주식을 사들여 왔다"라면서 "지정학적 위기 때 사들여 수익을 내곤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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