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정신력으로 유종의 미 거두겠다”

입력 2013.06.17 (18:34)

수정 2013.06.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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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일 "경기 초반 흐름을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강한 정신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하루 앞둔 이날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이란전에서 경기 외적인 요소가 승부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집중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나란히 햄스트링을 다쳤다가 회복한 '베테랑' 곽태휘(알 샤밥)와 김남일(인천)의 선발 출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어제 훈련에 참가했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빈약한 골 결정력에 시달리는 공격진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고 장담했다.

그는 "공격진은 크게 걱정 안한다. 모든 선수들이 내일 출전을 앞두고 좋은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수비나 미드필드 쪽에서 새 선수가 출전하는 부분이 다소 우려스럽지만 이들도 훈련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의 설전도 이어갔다.

그는 "이란이 불안한 것 같다. 경기가 부담스럽고 심리적으로 쫓기면 말을 많이하고 쓸데없는 도발을 하게 된다"면서 "홈에서 절대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 경기 초반에 얼마나 흐름을 가져오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문답.

-- 각오를 밝혀달라.

▲ 내일 경기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고 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경기다. 그동안 대표팀이 결과와 내용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일은 멋진 마무리를 하겠다. 선수들이 굉장히 의욕을 갖고 준비했다. 기대 많이 하고있다.

-- 비공개 훈련까지 하며 하고 심혈을 기울였는데 어떤 부분을 강조했나.

▲ 3주째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늘어질 수 있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 상태나 선수들 집중력이 상당히 좋다. 전술 소화력과, 팀 밸런스도 좋다. 과거 이란전을 보면 축구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했다. 정신적으로도 집중을 많이 해야할 것으로 본다.

-- 공격진 조합은.

▲ 어느 정도는 생각이 정리된 상태다. 모든 선수들이 내일 출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공격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비나 미드필드에서 새 선수가 나가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조합을 잘 이루고 경기에서 가진 능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한 경기 남았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 시한부 감독을 하다 보니 여러가지로 어려웠던 점도 있었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대표팀에 대한 불안한 요소들을 걷어내고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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