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속 젖소까지 폐사…농가 비상

입력 2013.08.10 (06:48)

수정 2013.08.10 (14:34)

<앵커멘트>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송아지를 낳던 젖소까지 폐사하고 있습니다.

메추리와 닭의 폐사율도 평소의 3배나 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이 턱밑까지 차는 찜통더위 더위에 지친 젖소들이 침을 흘리고, 가쁜 숨을 쉴새없이 몰아쉽니다.

사료를 잘 먹지 못해 우유 생산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헌모(젖소 농장주) : "더우면 첫째 소들이 사료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유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급기야 송아지를 낳고 기운이 떨어진 젖소 한마리가 한낮 땡볕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녹취> 최 모씨(소 사육 농가) : "아픈게 아니고 날씨가 더우니까 새끼 낳고 열나고, 날씨가 더우니까 씩씩거리다가 금방 가더라고."

이 농민은 요즘 폐사한 메추리를 치우는게 하루 일괍니다.

대형 선풍기를 24시간 돌려보지만 사육장 안의 온도는 33도, 더위를 견디지 못해 폐사하는 메추리가 평소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준호(메추리 농장주) : "폭염에 나름 여러가지 조치를 해주고 있는데도 날이 너무 더우니까 계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닭들이 물과 선풍기 앞에 몰려듭니다.

하지만 3만 마리에 달하는 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 평균 200여마리가 죽어나갑니다.

연일 계게속되는 살인적인 더위에 가축 폐사가 속출하면서 축산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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