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포스팅액 많아 놀랐다…구단에 감사”

입력 2015.11.07 (13:05)

수정 2015.11.07 (14:01)

KBS 뉴스 이미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자신을 영입하겠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1천285만 달러를 써낸 데 대해 "생각보다 많이 나와 놀랐다"며 만족해했다.

박병호는 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닛폰햄 파이터스 프로야구단의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은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넥센 구단이 바로 수용해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넥센은 이날 오전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을 통해 박병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 영입에 뛰어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최고응찰액은 1천285만 달러다.

이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아시아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아시아 야수 중 포스팅 최고액을 기록한 이는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로 2000년 말 일본 야수 중 최초로 포스팅을 신청했고 1천312만5천 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독점교섭권을 얻었다.

박병호는 단독 협상하게 될 팀이 어느 팀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도 따로 생각한 것은 없다. 다만 기회가 왔으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연봉 협상 등에 있어서도 생각하는 수준은 없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한해 먼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날 오전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해온 일도 소개했다.

박병호는 "강정호가 '잘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 대표 선수 중에는 올해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대호는 소속 구단의 동의가 필요했던 박병호와 달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이때문에 박병호는 "나와 이대호 선배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둘 다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일원인 박병호는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릴 일본과 개막을 시작으로 프리미어12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지난 4,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7타수 1안타에 삼진을 5차례나 당했다.

박병호는 "조금 부진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프리미어12 대회는 단기전이니만큼 컨디션 조절을 잘해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가 한·일전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다들 중요한 경기임을 알고 있고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동료와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