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주변엔 지금 이 순간에도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추운 거리를 헤메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함께 나누는 세상, 이재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단지 한 뭉치 들고 집을 나서는 조옥자 씨.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자기 딸 얼굴 한번 봐달라고 사정해온 것도 벌써 3년쨉니다.
3년 전 이맘때쯤, 다섯 살이던 은지는 잠든 아빠를 방에 두고 집을 나갔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옥자(실종 아동 어머니): "날씨가 더 춥고 하니까, 춥게 있지 않나, 밥은 먹고 다니나...다 걱정이죠."
30년 전, 아들 정훈이를 잃어버린 전길자 씨한테 최근 자기가 아들인 것 같다며 한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심지어 발뒤꿈치 상처마저도 똑같았지만 DNA 결과는 피 안 섞인 `남남`이었습니다.
<녹취> 전길자(실종 아동 어머니): "정훈이만 생각하면 미치겠어요.." "울지 마세요.."
실종 아동의 가족들이 모여 만든 사무실에는 이렇게 안타까운 사연들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한해 동안 실종된 아동이 몇이나 되는지 파악되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 전부텁니다.
올해 통계를 보면 실종된 아동은 모두 8천 2백여 명이고 이 가운데 2백 2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실종 아동 대부분은 정신지체 장애 아동입니다.
<인터뷰> 이금형(경찰청 여청과장): "비장애 실종아동은 임시 보호시설이 있어 쉽게 찾지만 장애실종 아동은 보호시설 없이 정신병원 같은 데로 보내져 찾기가 어렵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연시'...
하지만 실종 아동 가족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채 또 한 해를 넘긴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KBS뉴스, 이재석입니다.
우리 주변엔 지금 이 순간에도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추운 거리를 헤메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함께 나누는 세상, 이재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단지 한 뭉치 들고 집을 나서는 조옥자 씨.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자기 딸 얼굴 한번 봐달라고 사정해온 것도 벌써 3년쨉니다.
3년 전 이맘때쯤, 다섯 살이던 은지는 잠든 아빠를 방에 두고 집을 나갔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옥자(실종 아동 어머니): "날씨가 더 춥고 하니까, 춥게 있지 않나, 밥은 먹고 다니나...다 걱정이죠."
30년 전, 아들 정훈이를 잃어버린 전길자 씨한테 최근 자기가 아들인 것 같다며 한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심지어 발뒤꿈치 상처마저도 똑같았지만 DNA 결과는 피 안 섞인 `남남`이었습니다.
<녹취> 전길자(실종 아동 어머니): "정훈이만 생각하면 미치겠어요.." "울지 마세요.."
실종 아동의 가족들이 모여 만든 사무실에는 이렇게 안타까운 사연들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한해 동안 실종된 아동이 몇이나 되는지 파악되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 전부텁니다.
올해 통계를 보면 실종된 아동은 모두 8천 2백여 명이고 이 가운데 2백 2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실종 아동 대부분은 정신지체 장애 아동입니다.
<인터뷰> 이금형(경찰청 여청과장): "비장애 실종아동은 임시 보호시설이 있어 쉽게 찾지만 장애실종 아동은 보호시설 없이 정신병원 같은 데로 보내져 찾기가 어렵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연시'...
하지만 실종 아동 가족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채 또 한 해를 넘긴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KBS뉴스, 이재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리로 나선 어머니들
-
- 입력 2005-12-26 21:27:39
- 수정2018-08-29 15:00:00
![](/newsimage2/200512/20051226/816307.jpg)
<앵커 멘트>
우리 주변엔 지금 이 순간에도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추운 거리를 헤메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함께 나누는 세상, 이재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단지 한 뭉치 들고 집을 나서는 조옥자 씨.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자기 딸 얼굴 한번 봐달라고 사정해온 것도 벌써 3년쨉니다.
3년 전 이맘때쯤, 다섯 살이던 은지는 잠든 아빠를 방에 두고 집을 나갔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옥자(실종 아동 어머니): "날씨가 더 춥고 하니까, 춥게 있지 않나, 밥은 먹고 다니나...다 걱정이죠."
30년 전, 아들 정훈이를 잃어버린 전길자 씨한테 최근 자기가 아들인 것 같다며 한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심지어 발뒤꿈치 상처마저도 똑같았지만 DNA 결과는 피 안 섞인 `남남`이었습니다.
<녹취> 전길자(실종 아동 어머니): "정훈이만 생각하면 미치겠어요.." "울지 마세요.."
실종 아동의 가족들이 모여 만든 사무실에는 이렇게 안타까운 사연들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한해 동안 실종된 아동이 몇이나 되는지 파악되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 전부텁니다.
올해 통계를 보면 실종된 아동은 모두 8천 2백여 명이고 이 가운데 2백 2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실종 아동 대부분은 정신지체 장애 아동입니다.
<인터뷰> 이금형(경찰청 여청과장): "비장애 실종아동은 임시 보호시설이 있어 쉽게 찾지만 장애실종 아동은 보호시설 없이 정신병원 같은 데로 보내져 찾기가 어렵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연시'...
하지만 실종 아동 가족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채 또 한 해를 넘긴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KBS뉴스, 이재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시리즈
소외계층과 함께나눠요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