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철에 예상되는 피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낙석사고입니다.
특히 암벽아래에 들어선 주택 단지는 대형 낙석사고가 우려되지만 대부분 방치돼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산자락 주택가 절벽 위에 바위 덩어리들이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아래 부분이 움푹 들어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모습입니다.
암벽 등반 전문팀과 함께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지름 4미터 정도의 바위 덩어리가 1/3가량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아래 부분은 비바람에 계속 깎여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음> "어유, 여기 공간이 많이 떠있는데..."
바위 덩어리를 받치고 있는 절벽도 곳곳에 금이가고 있습니다.
<녹취> 유경수(서울 산악구조대원) : "이거 봐요, 다 부숴지잖아, 하나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다 무너진다, 이거..."
절벽 바로 아래는 주택들이 밀집돼 있습니다.
또다른 암벽 한켠에도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금 이 바위 덩어리는 경사도 70도 정도 되는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바위 아래쪽으로 보시면 아무것도 없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로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위 뒤쪽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고 뿌리가 바위틈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 "나무 뿌리가 바위를 계속 밀어내고 있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1년 북한산 절벽에서 3미터 크기의 바위가 떨어져 주택가를 덮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우현숙(서울시 구기동) : "저걸 왜 공사 안 해주고 그냥 놔두나 몰라..."
당장 바위 틈새를 메워주는 보강 공사를 해야하지만 공사를 누가 책임지고 해야 할지가 명확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찬종(종로구청 토목 담당) : "토지주가 북한산 관리공단이라 산 위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철망 있는데 그 위부터는 북한산 공단에서 관리..."
지난 2월 설악산에서 굴러 떨어진 수십 톤의 바위 덩어리, 또 지난해 6월 경기도 수락산의 암벽 붕괴사고.
주택가 주변 곳곳에 힘없이 걸려있는 바위들, 언제라도 재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장마철에 예상되는 피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낙석사고입니다.
특히 암벽아래에 들어선 주택 단지는 대형 낙석사고가 우려되지만 대부분 방치돼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산자락 주택가 절벽 위에 바위 덩어리들이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아래 부분이 움푹 들어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모습입니다.
암벽 등반 전문팀과 함께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지름 4미터 정도의 바위 덩어리가 1/3가량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아래 부분은 비바람에 계속 깎여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음> "어유, 여기 공간이 많이 떠있는데..."
바위 덩어리를 받치고 있는 절벽도 곳곳에 금이가고 있습니다.
<녹취> 유경수(서울 산악구조대원) : "이거 봐요, 다 부숴지잖아, 하나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다 무너진다, 이거..."
절벽 바로 아래는 주택들이 밀집돼 있습니다.
또다른 암벽 한켠에도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금 이 바위 덩어리는 경사도 70도 정도 되는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바위 아래쪽으로 보시면 아무것도 없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로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위 뒤쪽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고 뿌리가 바위틈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 "나무 뿌리가 바위를 계속 밀어내고 있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1년 북한산 절벽에서 3미터 크기의 바위가 떨어져 주택가를 덮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우현숙(서울시 구기동) : "저걸 왜 공사 안 해주고 그냥 놔두나 몰라..."
당장 바위 틈새를 메워주는 보강 공사를 해야하지만 공사를 누가 책임지고 해야 할지가 명확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찬종(종로구청 토목 담당) : "토지주가 북한산 관리공단이라 산 위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철망 있는데 그 위부터는 북한산 공단에서 관리..."
지난 2월 설악산에서 굴러 떨어진 수십 톤의 바위 덩어리, 또 지난해 6월 경기도 수락산의 암벽 붕괴사고.
주택가 주변 곳곳에 힘없이 걸려있는 바위들, 언제라도 재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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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벽 아래 주택단지 ‘위험 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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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6-13 21:12:32

<앵커 멘트>
장마철에 예상되는 피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낙석사고입니다.
특히 암벽아래에 들어선 주택 단지는 대형 낙석사고가 우려되지만 대부분 방치돼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산자락 주택가 절벽 위에 바위 덩어리들이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아래 부분이 움푹 들어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모습입니다.
암벽 등반 전문팀과 함께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지름 4미터 정도의 바위 덩어리가 1/3가량이 허공에 떠 있습니다.
아래 부분은 비바람에 계속 깎여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음> "어유, 여기 공간이 많이 떠있는데..."
바위 덩어리를 받치고 있는 절벽도 곳곳에 금이가고 있습니다.
<녹취> 유경수(서울 산악구조대원) : "이거 봐요, 다 부숴지잖아, 하나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다 무너진다, 이거..."
절벽 바로 아래는 주택들이 밀집돼 있습니다.
또다른 암벽 한켠에도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지금 이 바위 덩어리는 경사도 70도 정도 되는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바위 아래쪽으로 보시면 아무것도 없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로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위 뒤쪽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고 뿌리가 바위틈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 "나무 뿌리가 바위를 계속 밀어내고 있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1년 북한산 절벽에서 3미터 크기의 바위가 떨어져 주택가를 덮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우현숙(서울시 구기동) : "저걸 왜 공사 안 해주고 그냥 놔두나 몰라..."
당장 바위 틈새를 메워주는 보강 공사를 해야하지만 공사를 누가 책임지고 해야 할지가 명확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찬종(종로구청 토목 담당) : "토지주가 북한산 관리공단이라 산 위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철망 있는데 그 위부터는 북한산 공단에서 관리..."
지난 2월 설악산에서 굴러 떨어진 수십 톤의 바위 덩어리, 또 지난해 6월 경기도 수락산의 암벽 붕괴사고.
주택가 주변 곳곳에 힘없이 걸려있는 바위들, 언제라도 재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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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훈 기자 aris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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