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대혁명인가? 애물단지인가?

입력 2008.01.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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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대운하의 경제성을 둘러싼 논란을 살펴봅니다.

결국 관건은 물류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인데 이에 대한 찬반양측의 분석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대운하의 성공여부는 기본적으로 경제성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운하가 완공될 경우 서울-부산 간 운송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

찬성 측이 예상하고 있는 운하를 이용한 운송요금은 컨테이너 한 개에 15만 원 정돕니다.

도로 운송요금의 1/3 수준입니다.

그러나 반대 측은 연안해운도 순수 선박운송비가 1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선적ㆍ하역비까지 합칠 경우 41만 원으로 불어난다면서 운하의 가격 경쟁력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유우익 (서울대 교수, 찬성 측) :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로 운송할 경우에 예컨대 45 정도 든다면 지금 운하의 경우에는 그것의 한 1/3 "

<인터뷰> 홍종호 (한양대 교수, 반대 측) : "도로랑 비교하기 전에 해운과 비교해보면, 바다로 물건을 나르는 경우와 비교해보면 바다로 나를 때가 운송비가 훨씬 절감됩니다."

경제성의 또 다른 기준인 수송시간도 쟁점입니다.

찬성 측은 24시간 정도로 보는 데 비해 반대 측은 갑문 통과시간 등을 고려하면 7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동량 예측도 큰 차이가 납니다.

찬성 측은 오는 2011년 경부축 수출입 컨테이너 예상 물동량 761만 개 가운데 14%인 103만9천 개를 경부운하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측은 부산항의 수도권 화물 처리량 추세로 볼 때 경부운하가 담당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아야 50만 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비용 대비 편익분석에서도 찬성 측은 100원을 투자하면 30년 동안 230원을 벌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데 비해 반대 측은 100원을 투자할 경우 잘 해야 26원, 못하면 5원밖에 건지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춘호 (전자업체 물류담당팀장) : "기업입장에서는 경제성과 편의성을 고려 해야합니다. 현재 대운하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은 운하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화주들이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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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대혁명인가? 애물단지인가?
    • 입력 2008-01-17 21:22:4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엔 대운하의 경제성을 둘러싼 논란을 살펴봅니다. 결국 관건은 물류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인데 이에 대한 찬반양측의 분석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 대운하의 성공여부는 기본적으로 경제성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운하가 완공될 경우 서울-부산 간 운송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 찬성 측이 예상하고 있는 운하를 이용한 운송요금은 컨테이너 한 개에 15만 원 정돕니다. 도로 운송요금의 1/3 수준입니다. 그러나 반대 측은 연안해운도 순수 선박운송비가 1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선적ㆍ하역비까지 합칠 경우 41만 원으로 불어난다면서 운하의 가격 경쟁력에 의문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유우익 (서울대 교수, 찬성 측) :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로 운송할 경우에 예컨대 45 정도 든다면 지금 운하의 경우에는 그것의 한 1/3 " <인터뷰> 홍종호 (한양대 교수, 반대 측) : "도로랑 비교하기 전에 해운과 비교해보면, 바다로 물건을 나르는 경우와 비교해보면 바다로 나를 때가 운송비가 훨씬 절감됩니다." 경제성의 또 다른 기준인 수송시간도 쟁점입니다. 찬성 측은 24시간 정도로 보는 데 비해 반대 측은 갑문 통과시간 등을 고려하면 7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동량 예측도 큰 차이가 납니다. 찬성 측은 오는 2011년 경부축 수출입 컨테이너 예상 물동량 761만 개 가운데 14%인 103만9천 개를 경부운하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측은 부산항의 수도권 화물 처리량 추세로 볼 때 경부운하가 담당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아야 50만 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비용 대비 편익분석에서도 찬성 측은 100원을 투자하면 30년 동안 230원을 벌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데 비해 반대 측은 100원을 투자할 경우 잘 해야 26원, 못하면 5원밖에 건지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춘호 (전자업체 물류담당팀장) : "기업입장에서는 경제성과 편의성을 고려 해야합니다. 현재 대운하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은 운하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화주들이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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