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하기 좋은 나라] 청년 창업 ‘산 넘어 산’

입력 2013.03.31 (21:16) 수정 2013.05.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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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 탓에 창업에 관심갖는 젊은이들이 많죠.

특히 자본 없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디자인 관련 창업이 늘고 있는데 막상 정부의 각종 지원책은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중소기업하기 좋은나라, 오늘은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나선 20대 구두 디자이너들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에, 발등 부분은 뗐다 붙이기가 가능해 세계적인 디자인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어를 지키려고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을 알아봤더니 비용이 건당 5백만 원이나 됐습니다.

<인터뷰>김상욱(구두 디자이너) : "디자인 등록비용이 저희 생산비랑 맞먹는 수준의 돈이 들고.."

비용 때문에 기업과 제휴를 시도했다가는 아이디어만 뺏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성훈(디자인 창업자) : "(제 것을 모방한 제품이)오픈 마켓에 버젓이 팔리고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권리를 어떻게 주장을 해야할지.."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실에선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까지 받은 팬시기업....

정부가 지원해준 사무실은 너무 좁아 입주가 불가능했고, 예산은 항목대로만 써야 해 오히려 족쇄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록(디자인 벤쳐업체 대표) : "정부에서 요구하는 틀에 맞추다 보면 필요한 데에 돈을 쓸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신생 창업자들은 사업성을 평가받을 근거가 없어 정책자금에는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박사/LG경제연구원) : "아이디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을 잘 반영을 해서 정부의 지원 패러다임 역시 그런 새로운 변화에 잘 맞도록 평가기준이나 지원방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이 청년 실업시대의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망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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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하기 좋은 나라] 청년 창업 ‘산 넘어 산’
    • 입력 2013-03-31 21:16:35
    • 수정2013-05-13 2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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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 탓에 창업에 관심갖는 젊은이들이 많죠.

특히 자본 없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디자인 관련 창업이 늘고 있는데 막상 정부의 각종 지원책은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중소기업하기 좋은나라, 오늘은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나선 20대 구두 디자이너들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에, 발등 부분은 뗐다 붙이기가 가능해 세계적인 디자인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어를 지키려고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을 알아봤더니 비용이 건당 5백만 원이나 됐습니다.

<인터뷰>김상욱(구두 디자이너) : "디자인 등록비용이 저희 생산비랑 맞먹는 수준의 돈이 들고.."

비용 때문에 기업과 제휴를 시도했다가는 아이디어만 뺏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성훈(디자인 창업자) : "(제 것을 모방한 제품이)오픈 마켓에 버젓이 팔리고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권리를 어떻게 주장을 해야할지.."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실에선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까지 받은 팬시기업....

정부가 지원해준 사무실은 너무 좁아 입주가 불가능했고, 예산은 항목대로만 써야 해 오히려 족쇄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록(디자인 벤쳐업체 대표) : "정부에서 요구하는 틀에 맞추다 보면 필요한 데에 돈을 쓸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신생 창업자들은 사업성을 평가받을 근거가 없어 정책자금에는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형주 (박사/LG경제연구원) : "아이디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을 잘 반영을 해서 정부의 지원 패러다임 역시 그런 새로운 변화에 잘 맞도록 평가기준이나 지원방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이 청년 실업시대의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망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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