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는 고온 현상…기록 좌우 변수 ‘날씨’

입력 2014.01.31 (21:34) 수정 2014.01.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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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에 숨겨진 과학을 풀어보는 순서, 오늘은 날씨의 영향을 살펴봅니다.

개막 일주일을 앞둔 소치에선 영상 10도 안팎의 고온 현상에다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가 기록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소치는 2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 제주보다 2,3도 정도 더 높습니다.

300여 개의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눈을 뿌리고 있지만, 눈이 녹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날씨에 가장 취약한 건 스키 종목입니다.

키가 속도를 내는 건 눈의 표면에서 녹는 물이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소치처럼 기온이 너무 높을 경우 녹는 물이 너무 많아 오히려 마찰력이 커지고 그만큼 스키의 속도는 떨어집니다.

기온이 0도 근처 일 때 마찰이 적어 가장 잘 미끄러지지만, 기온이 5도 이상이면 마찰력은 1도 상승에 두 배씩 증가합니다.

<인터뷰> 김수철(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코치) : "눈이 강설이 아니고 슬러시(물과 얼음의 혼합)입니다. 그래서 엣지가 눈에 박히면 훅 들어가요."

따라서 소치에서의 스키는 기술보다는 체력에 순위가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는 바람에 민감한 종목입니다.

4~5초 나는 동안 맞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흥수(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 "맞바람을 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몸이 붕 뜨는 환경이 되요. 그것을 이용해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뒷바람과 옆바람은 자세를 불안정하게 하기 때문에 최적의 바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소치의 날씨와 기온도 실력 못지않은 기록의 변수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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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는 고온 현상…기록 좌우 변수 ‘날씨’
    • 입력 2014-01-31 21:35:16
    • 수정2014-01-31 22: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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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에 숨겨진 과학을 풀어보는 순서, 오늘은 날씨의 영향을 살펴봅니다.

개막 일주일을 앞둔 소치에선 영상 10도 안팎의 고온 현상에다 비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가 기록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소치는 2월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 제주보다 2,3도 정도 더 높습니다.

300여 개의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눈을 뿌리고 있지만, 눈이 녹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날씨에 가장 취약한 건 스키 종목입니다.

키가 속도를 내는 건 눈의 표면에서 녹는 물이 스키가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소치처럼 기온이 너무 높을 경우 녹는 물이 너무 많아 오히려 마찰력이 커지고 그만큼 스키의 속도는 떨어집니다.

기온이 0도 근처 일 때 마찰이 적어 가장 잘 미끄러지지만, 기온이 5도 이상이면 마찰력은 1도 상승에 두 배씩 증가합니다.

<인터뷰> 김수철(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코치) : "눈이 강설이 아니고 슬러시(물과 얼음의 혼합)입니다. 그래서 엣지가 눈에 박히면 훅 들어가요."

따라서 소치에서의 스키는 기술보다는 체력에 순위가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는 바람에 민감한 종목입니다.

4~5초 나는 동안 맞바람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흥수(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 "맞바람을 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몸이 붕 뜨는 환경이 되요. 그것을 이용해서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겁니다."

반면 뒷바람과 옆바람은 자세를 불안정하게 하기 때문에 최적의 바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소치의 날씨와 기온도 실력 못지않은 기록의 변수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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