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빙질·수막이 승부 좌우’

입력 2014.01.28 (21:35) 수정 2014.01.28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로 소치 동계올림픽이 딱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KBS는 동계올림픽 각 종목에 숨겨진 과학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우리나라의 메달 가능성이 큰 스피드 스케이팅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상화 선수의 500미터 최고 기록은 36초 36.

100미터를 평균 7.27초에 달린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보다 빠릅니다.

얼음 위에서 빨리 달리는 이유는 스케이트 날과 얼음 사이의 얇은 수막 때문.

날과 얼음의 마찰열로 얼음이 녹아 물이 생기고, 이 물이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는데 윤활 작용을 합니다.

빙질은 얼음 표면의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딱딱한 얼음을 선호하는 아이스하키, 무른 얼음의 피겨 스케이팅과 달리 스피드 스케이팅은 영하 6도에서 9도 정도가 좋은 편입니다.

<인터뷰> 송주호(한국체육과학연구원) : "경기장의 빙질에 따라서 선수가 갖고 있는 기술과 접목해서 브레이드의 각도나 날 가는 기술도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발과 날이 분리되는 '크랩 스케이트'는 얼음에 닿는 면적이 일정해 수막을 잘 형성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크랩 스케이트를 신을 경우 500미터 기록을 0.5초, 빙질이 좋을 때는 최고 0.8초까지 기록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발의 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올림픽. 이러한 과학적인 원리를 실제 경기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선수의 승패가 좌우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피드스케이팅 ‘빙질·수막이 승부 좌우’
    • 입력 2014-01-28 21:35:47
    • 수정2014-01-28 21:50:06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로 소치 동계올림픽이 딱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KBS는 동계올림픽 각 종목에 숨겨진 과학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우리나라의 메달 가능성이 큰 스피드 스케이팅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상화 선수의 500미터 최고 기록은 36초 36.

100미터를 평균 7.27초에 달린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보다 빠릅니다.

얼음 위에서 빨리 달리는 이유는 스케이트 날과 얼음 사이의 얇은 수막 때문.

날과 얼음의 마찰열로 얼음이 녹아 물이 생기고, 이 물이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는데 윤활 작용을 합니다.

빙질은 얼음 표면의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딱딱한 얼음을 선호하는 아이스하키, 무른 얼음의 피겨 스케이팅과 달리 스피드 스케이팅은 영하 6도에서 9도 정도가 좋은 편입니다.

<인터뷰> 송주호(한국체육과학연구원) : "경기장의 빙질에 따라서 선수가 갖고 있는 기술과 접목해서 브레이드의 각도나 날 가는 기술도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발과 날이 분리되는 '크랩 스케이트'는 얼음에 닿는 면적이 일정해 수막을 잘 형성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크랩 스케이트를 신을 경우 500미터 기록을 0.5초, 빙질이 좋을 때는 최고 0.8초까지 기록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발의 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올림픽. 이러한 과학적인 원리를 실제 경기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선수의 승패가 좌우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