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비밀’ 스키날 왁싱, 메달 색깔 좌우

입력 2014.02.02 (21:20) 수정 2014.02.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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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계올림픽에 숨어 있는 과학의 비밀을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키 종목이죠?

네, 그 중에서도 스키날 왁싱인데요.

스키에 어떤 왁스를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뀐다고 합니다.

네, 그래서 일급비밀 중에 일급비밀로 통하는데요.

김도환 기자가 왁싱의 비밀, 분석합니다.

<리포트>

경기장 옆에 나라별로 설치된 왁싱트럭은 내부가 보이지 않는 이른바 비밀의 방으로 불립니다.

스키날을 정교하게 깎고, 왁스칠을 하는 곳으로 라이벌 선수들이 혹시나 엿볼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치 올림픽에서도 독일 등이 수십명의 전문가를 파견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지만 열악한 환경의 국내선수들은 직접 왁싱을 하며 스키날을 다듬습니다.

<인터뷰> 강성태(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감독) : "왁싱이 기록의 60퍼센트 이상 기록 좌우한다고 보면 됩니다."

왁싱을 한 스키와 하지 않은 스키는 보통 시속 5킬로미터 이상 차이를 보여 첨단 재질에 따른 맞춤왁싱이 곧 기록 단축으로 연결됩니다.

시속 90킬로미터 이상의 고속 주행이 필요한 스키점프는 스피드를 위한 왁싱이 필수적입니다.

반면, 크로스 컨트리의 경우 평지에서 앞뒤로 무게 중심이 분산돼 제동을 걸 수 있게 끈적끈적하게 만듭니다.

설질에 따른 왁싱도 중요해 눈의 상태와 경기시간의 습도에 따라 골라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동준(프로 보드협회 왁싱전문위원) : "빠르게 하는게 전부가 아니고요. 업힐부분에서는 끈적하게 잡아주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따뜻한 나라에서 열릴 소치 올림픽, 날씨와 상황에 맞는 스키날의 정비가 메달 색깔을 결정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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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 비밀’ 스키날 왁싱, 메달 색깔 좌우
    • 입력 2014-02-02 21:21:34
    • 수정2014-02-04 0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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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계올림픽에 숨어 있는 과학의 비밀을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키 종목이죠?

네, 그 중에서도 스키날 왁싱인데요.

스키에 어떤 왁스를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뀐다고 합니다.

네, 그래서 일급비밀 중에 일급비밀로 통하는데요.

김도환 기자가 왁싱의 비밀, 분석합니다.

<리포트>

경기장 옆에 나라별로 설치된 왁싱트럭은 내부가 보이지 않는 이른바 비밀의 방으로 불립니다.

스키날을 정교하게 깎고, 왁스칠을 하는 곳으로 라이벌 선수들이 혹시나 엿볼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치 올림픽에서도 독일 등이 수십명의 전문가를 파견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지만 열악한 환경의 국내선수들은 직접 왁싱을 하며 스키날을 다듬습니다.

<인터뷰> 강성태(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감독) : "왁싱이 기록의 60퍼센트 이상 기록 좌우한다고 보면 됩니다."

왁싱을 한 스키와 하지 않은 스키는 보통 시속 5킬로미터 이상 차이를 보여 첨단 재질에 따른 맞춤왁싱이 곧 기록 단축으로 연결됩니다.

시속 90킬로미터 이상의 고속 주행이 필요한 스키점프는 스피드를 위한 왁싱이 필수적입니다.

반면, 크로스 컨트리의 경우 평지에서 앞뒤로 무게 중심이 분산돼 제동을 걸 수 있게 끈적끈적하게 만듭니다.

설질에 따른 왁싱도 중요해 눈의 상태와 경기시간의 습도에 따라 골라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동준(프로 보드협회 왁싱전문위원) : "빠르게 하는게 전부가 아니고요. 업힐부분에서는 끈적하게 잡아주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따뜻한 나라에서 열릴 소치 올림픽, 날씨와 상황에 맞는 스키날의 정비가 메달 색깔을 결정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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