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창조 코리아] 청년 창업, 그 희망을 쏴라!

입력 2015.01.09 (21:21) 수정 2015.01.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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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창업박람회▼

<기자 멘트>

유럽 최대의 창업박람회 현장!

<녹취> 알렉산드로 스투브(핀란드 총리) : "...드림!워크! 앤 석시드!"

보시는 것처럼 박람회라기 보다는 축제 같은 분위기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와 투자자 만여 명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핀란드의 창업박람회에서도 한국 청년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는데요.

신년기획 '청년이 희망이다' 오늘 마지막 순서, 청년 창업에서 희망을 찾아보려합니다.

왜 이들은 핀란드까지 날아간걸까요?

먼저 한국처연들의 고군 분투기 들어보시죠.

▼“한국에서 창업 지원 받기 힘들어요”▼

<리포트>

이른바 '스펙'을 쌓으려고 영국 유학을 떠났던 최 웅 씨.

창업 열풍과 지원제도에 반해 친구와 벤처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성두-최웅(청년 창업가) : "영국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비자와 기본 5백만 원 오피스 공간..."

국내 디자인 기업과 해외 시장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로 지난 달 1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도 최근 사무실을 냈는데, 한국에서 창업지원을 받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성두-최웅(청년 창업가) : "각종 지자체와 단체와 기업들이 공모전 형식과 예산을 쓰기 위해 만들다 보니까 내용도 다르고 심사기준도 다르고..."

유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대기업에 취직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성두-최웅 : "(영국에선) 다들 대기업을 만들라고 교육 하는데, 여기는 대기업을 들어가라고 교육을 하잖아요."

무료 통화 앱 서비스를 개발한 노상민씨,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 겪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노상민(청년 창업가) : "비용,자본이 들어간다든지 개발자.인력을 구하는 커뮤니티가 잘 안 돼있어가지고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안정적인 투자자를 찾는데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노상민 : "삼고초려하듯이 계속 저희 서비스 설명 드리고, 계속...단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그게 가장 힘든거죠."

▼창업정보, 자금 지원 어디에?▼

<기자 멘트>

우리 나라는 창업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인데요.

일단 창업에 대한 정보와 지원을 얻으려면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코트라 등의 문을 각각 따로 두드려야합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창업지원기구', 미국은 'Business USA'에서 창업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합니다.

투자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율은 0.12%.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창업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일까요?

전국 20~39세 남녀 천여명에게 물었더니 창업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0%에 달했지만 실제로 현재 창업을 계획하거나 준비중인 사람은 3.8%에 불과했습니다.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6%인데,

그 이유를 복수로 꼽으라고 했더니, 절반 이상이 안정성이 떨어지고,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마땅한 창업 아이템이나 자금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도 40%를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청년들, 대부분 일반 기업에 입사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삼성 고시에 매달리는 것처럼 7년 전만 해도 핀란드 청년들의 목표, 노키아 입사였습니다.

하지만 2007년 노키아가 몰락한 뒤, 그 공백을 메운 건 '창업'입니다.

▼‘노키아’ 빈자리에 ‘창업의 꿈’▼

<리포트>

다운로드 20억 회의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단 3개의 게임으로 1년만에 매출 1조원을 올린 '슈퍼셀'.

인구 500만의 작은 나라 핀란드의 벤처 신화입니다.

<인터뷰> 아이카 파나넨(슈퍼셀 CEO) : "가장 중요한 것은 금전이 아니라 재미와 사람을 위해 일한다."

국내총생산의 4분의 1까지 책임지던 노키아가 몰락하자 핀란드는 '창업 생태계' 만들기에 주력했습니다.

먼저 정부가 4조 원에 이르는 펀드를 조성해 해마다 수천 개씩 벤처창업을 지원했습니다.

노키아 역시 퇴직자들의 창업을 도와 300개가 넘는 기업이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테로 메난데르(벤처기업 대표/전 노키아 직원) : "노키아에서 분리되면서 제품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키아는 창업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헬싱키의 알토대학은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교육한 뒤 투자자들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기업가 100여 명은 창업 멘토로 자원봉사합니다.

<인터뷰> 유호 코콜라('스타트업 사우나') : "올해만 전세계 800개 팀이 지원했고, 36개를 선발했습니다. 기업가들은 새로운 도전을 돕고싶어합니다."

해마다 3천500개의 벤처기업과 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나라.

정부와 대학, 전문 기업인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청년 창업의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다운받기] KBS_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정리) [PDF]

[다운받기] KBS_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표) [PDF]

[다운받기] KBS_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 조사(최종설문지)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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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창조 코리아] 청년 창업, 그 희망을 쏴라!
    • 입력 2015-01-09 21:23:55
    • 수정2015-01-12 22:02:11
    뉴스 9
▼유럽 최대 창업박람회▼

<기자 멘트>

유럽 최대의 창업박람회 현장!

<녹취> 알렉산드로 스투브(핀란드 총리) : "...드림!워크! 앤 석시드!"

보시는 것처럼 박람회라기 보다는 축제 같은 분위기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와 투자자 만여 명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핀란드의 창업박람회에서도 한국 청년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는데요.

신년기획 '청년이 희망이다' 오늘 마지막 순서, 청년 창업에서 희망을 찾아보려합니다.

왜 이들은 핀란드까지 날아간걸까요?

먼저 한국처연들의 고군 분투기 들어보시죠.

▼“한국에서 창업 지원 받기 힘들어요”▼

<리포트>

이른바 '스펙'을 쌓으려고 영국 유학을 떠났던 최 웅 씨.

창업 열풍과 지원제도에 반해 친구와 벤처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성두-최웅(청년 창업가) : "영국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비자와 기본 5백만 원 오피스 공간..."

국내 디자인 기업과 해외 시장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로 지난 달 1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도 최근 사무실을 냈는데, 한국에서 창업지원을 받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성두-최웅(청년 창업가) : "각종 지자체와 단체와 기업들이 공모전 형식과 예산을 쓰기 위해 만들다 보니까 내용도 다르고 심사기준도 다르고..."

유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대기업에 취직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이성두-최웅 : "(영국에선) 다들 대기업을 만들라고 교육 하는데, 여기는 대기업을 들어가라고 교육을 하잖아요."

무료 통화 앱 서비스를 개발한 노상민씨,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 겪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노상민(청년 창업가) : "비용,자본이 들어간다든지 개발자.인력을 구하는 커뮤니티가 잘 안 돼있어가지고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안정적인 투자자를 찾는데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노상민 : "삼고초려하듯이 계속 저희 서비스 설명 드리고, 계속...단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그게 가장 힘든거죠."

▼창업정보, 자금 지원 어디에?▼

<기자 멘트>

우리 나라는 창업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인데요.

일단 창업에 대한 정보와 지원을 얻으려면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코트라 등의 문을 각각 따로 두드려야합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창업지원기구', 미국은 'Business USA'에서 창업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합니다.

투자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율은 0.12%.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창업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일까요?

전국 20~39세 남녀 천여명에게 물었더니 창업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0%에 달했지만 실제로 현재 창업을 계획하거나 준비중인 사람은 3.8%에 불과했습니다.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6%인데,

그 이유를 복수로 꼽으라고 했더니, 절반 이상이 안정성이 떨어지고,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마땅한 창업 아이템이나 자금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도 40%를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청년들, 대부분 일반 기업에 입사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삼성 고시에 매달리는 것처럼 7년 전만 해도 핀란드 청년들의 목표, 노키아 입사였습니다.

하지만 2007년 노키아가 몰락한 뒤, 그 공백을 메운 건 '창업'입니다.

▼‘노키아’ 빈자리에 ‘창업의 꿈’▼

<리포트>

다운로드 20억 회의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단 3개의 게임으로 1년만에 매출 1조원을 올린 '슈퍼셀'.

인구 500만의 작은 나라 핀란드의 벤처 신화입니다.

<인터뷰> 아이카 파나넨(슈퍼셀 CEO) : "가장 중요한 것은 금전이 아니라 재미와 사람을 위해 일한다."

국내총생산의 4분의 1까지 책임지던 노키아가 몰락하자 핀란드는 '창업 생태계' 만들기에 주력했습니다.

먼저 정부가 4조 원에 이르는 펀드를 조성해 해마다 수천 개씩 벤처창업을 지원했습니다.

노키아 역시 퇴직자들의 창업을 도와 300개가 넘는 기업이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테로 메난데르(벤처기업 대표/전 노키아 직원) : "노키아에서 분리되면서 제품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키아는 창업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헬싱키의 알토대학은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교육한 뒤 투자자들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기업가 100여 명은 창업 멘토로 자원봉사합니다.

<인터뷰> 유호 코콜라('스타트업 사우나') : "올해만 전세계 800개 팀이 지원했고, 36개를 선발했습니다. 기업가들은 새로운 도전을 돕고싶어합니다."

해마다 3천500개의 벤처기업과 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나라.

정부와 대학, 전문 기업인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청년 창업의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다운받기] KBS_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정리) [PDF]

[다운받기] KBS_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표) [PDF]

[다운받기] KBS_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 조사(최종설문지)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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