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면 행복합니다] 함께 사는 지혜 ‘배려’

입력 2015.01.12 (21:29) 수정 2015.01.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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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뭘까요?

KBS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봤더니 가족과 안전, 복지, 폭력 등 7개 핵심 단어로 압축됐습니다.

KBS는 '배려'라는 개념이 이런 단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갑을 갈등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9시 뉴스는 이미 지난 연말 '경차'와 '장애인 문제' 등 배려 관련 보도를 연속으로 내보낸 바 있는데, 올해는 '배려'를 연중 기획 주제로 선정해 더욱 집중적으로 다뤄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배려가 부족한 우리 사회의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문이 열리자마자 경쟁이 시작됩니다.

서로 밀치고, 헤집고,

<녹취> "에이~,"

짜증 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박영규(경기도 부천시) : "내릴 때 먼저 내리고 타는건 좀 기다렸다가 타는게 좋지 않을까."

한 쇼핑몰의 출입문입니다.

뒷사람이 닫히는 문에 부딛히지 않게 문을 잠시 잡아 주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100명을 관찰해 봤더니 문을 잡아준 사람은 4명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고원대(서울 구로구) : "어린 아이가 뒤에서 오는데 어린 아이가 잡기에는 문이 컸었는데 그 문에 부딪히는 경우를 봤습니다."

영국 런던의 시민들은 어떨까요?

문을 열면서 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올 때까지 문을 잡고 기다려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허비(런던 시민) : "단지 문을 잡아주는 것 뿐이지만 누가 오는 걸 기다려 주는 건 기본 예의죠."

우리 국민 스스로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하다고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주(서울 강서구) : "주황불이면 멈춰야 하잖아요. 근데 더 빨리 달리는"

<인터뷰> 민창식(서울 강서구) : "나이 드신 분들 위해서 자리 좀 양보도 해야 되고"

<인터뷰> 웨이미(중국인 유학생) : "중국 사람들이 말도 못 해가지고 한국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해해 줬으면"

을을 무시하는 '갑을 문화'나 양보를 모르는 운전 문화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인터뷰> 박태순(사회갈등연구소 소장) : "배려가 없는 사회에서는 성장에 반드시 한계에 이르게 되고 성장의 한계에서 사회적 약자부터 무너지기 시작하고 종국적으로는 많이 가진 사람조차도.."

'배려'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가치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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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함께 사는 지혜 ‘배려’
    • 입력 2015-01-12 21:31:17
    • 수정2015-01-12 22:00:45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뭘까요?

KBS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봤더니 가족과 안전, 복지, 폭력 등 7개 핵심 단어로 압축됐습니다.

KBS는 '배려'라는 개념이 이런 단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갑을 갈등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9시 뉴스는 이미 지난 연말 '경차'와 '장애인 문제' 등 배려 관련 보도를 연속으로 내보낸 바 있는데, 올해는 '배려'를 연중 기획 주제로 선정해 더욱 집중적으로 다뤄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배려가 부족한 우리 사회의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문이 열리자마자 경쟁이 시작됩니다.

서로 밀치고, 헤집고,

<녹취> "에이~,"

짜증 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박영규(경기도 부천시) : "내릴 때 먼저 내리고 타는건 좀 기다렸다가 타는게 좋지 않을까."

한 쇼핑몰의 출입문입니다.

뒷사람이 닫히는 문에 부딛히지 않게 문을 잠시 잡아 주는 사람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100명을 관찰해 봤더니 문을 잡아준 사람은 4명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고원대(서울 구로구) : "어린 아이가 뒤에서 오는데 어린 아이가 잡기에는 문이 컸었는데 그 문에 부딪히는 경우를 봤습니다."

영국 런던의 시민들은 어떨까요?

문을 열면서 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올 때까지 문을 잡고 기다려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허비(런던 시민) : "단지 문을 잡아주는 것 뿐이지만 누가 오는 걸 기다려 주는 건 기본 예의죠."

우리 국민 스스로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하다고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주(서울 강서구) : "주황불이면 멈춰야 하잖아요. 근데 더 빨리 달리는"

<인터뷰> 민창식(서울 강서구) : "나이 드신 분들 위해서 자리 좀 양보도 해야 되고"

<인터뷰> 웨이미(중국인 유학생) : "중국 사람들이 말도 못 해가지고 한국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해해 줬으면"

을을 무시하는 '갑을 문화'나 양보를 모르는 운전 문화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인터뷰> 박태순(사회갈등연구소 소장) : "배려가 없는 사회에서는 성장에 반드시 한계에 이르게 되고 성장의 한계에서 사회적 약자부터 무너지기 시작하고 종국적으로는 많이 가진 사람조차도.."

'배려'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가치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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