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필요한 곳 어디든지

입력 2006.02.01 (22:0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경기도 성남의 사랑의 손 주부 봉사단 얘깁니다. 12년을 한결같이 소외계층을 부모나 자식처럼 돌보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홀로 살고 있는 김고분 할머니.

거동이 불편해 밥조차 해 먹기 힘든 할머니에게 '사랑의 손 봉사단' 주부들은 더없이 고마운 존재입니다.

추운 겨울 행여 연탄가스가 새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목욕은 물론 청소까지 해주는 주부들의 봉사에 김 할머니는 혼자 사는 시름마저 잊었습니다.

<인터뷰>김고분(76세, 무의탁 할머니): "(집이)좁아서 애기엄마들이 와서 일하려고 부엌에 내려갈때 머리 부딪혀 다치고 그게 미안해 죽겠어요, 아주"

12년째 80여세대 독거노인 집을 찾아가 맡은 일을 도맡아하는 봉사단 주부들은 힘들어도 보람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주영(사랑의 손 봉사단): "자식같은 사람들 왔다고 말벗해서 담소 좀 나누자고 하고 그러세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매년 칠순 잔치를 하고 장례까지 치뤄주고 있습니다.

또 일주일에 5일씩 점심 식사를 제공합니다.

지난해에는 한 회원이 집을 기증해 무의탁 할머니들의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장애아들을 돌보는 쉼터를 찾아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장애아들과 함께 시간을 하는 것도 사랑의 손 봉사단의 또다른 일과입니다.

<인터뷰>김의경(사랑의 손 봉사단 회장): "필요한 곳에 쓰인다는게 굉장히 보람있죠. 최선을 다해서 하다가 가자..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 바치는 엄마들이기때문에..."

소외받은 계층을 어루만지는 120명 주부들의 '사랑의 손길'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손 필요한 곳 어디든지
    • 입력 2006-02-01 21:27:4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경기도 성남의 사랑의 손 주부 봉사단 얘깁니다. 12년을 한결같이 소외계층을 부모나 자식처럼 돌보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홀로 살고 있는 김고분 할머니. 거동이 불편해 밥조차 해 먹기 힘든 할머니에게 '사랑의 손 봉사단' 주부들은 더없이 고마운 존재입니다. 추운 겨울 행여 연탄가스가 새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목욕은 물론 청소까지 해주는 주부들의 봉사에 김 할머니는 혼자 사는 시름마저 잊었습니다. <인터뷰>김고분(76세, 무의탁 할머니): "(집이)좁아서 애기엄마들이 와서 일하려고 부엌에 내려갈때 머리 부딪혀 다치고 그게 미안해 죽겠어요, 아주" 12년째 80여세대 독거노인 집을 찾아가 맡은 일을 도맡아하는 봉사단 주부들은 힘들어도 보람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주영(사랑의 손 봉사단): "자식같은 사람들 왔다고 말벗해서 담소 좀 나누자고 하고 그러세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매년 칠순 잔치를 하고 장례까지 치뤄주고 있습니다. 또 일주일에 5일씩 점심 식사를 제공합니다. 지난해에는 한 회원이 집을 기증해 무의탁 할머니들의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장애아들을 돌보는 쉼터를 찾아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장애아들과 함께 시간을 하는 것도 사랑의 손 봉사단의 또다른 일과입니다. <인터뷰>김의경(사랑의 손 봉사단 회장): "필요한 곳에 쓰인다는게 굉장히 보람있죠. 최선을 다해서 하다가 가자..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 바치는 엄마들이기때문에..." 소외받은 계층을 어루만지는 120명 주부들의 '사랑의 손길'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