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서장훈] ⑯ 발이 맞았다? 공룡감독의 칭찬!

입력 2016.05.27 (06:54) 수정 2016.06.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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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다 맞았어." "왼발..왼발.."

몸풀기 러닝을 하는 등촌고 농구부를 서장훈 감독이 유심히 쳐다본다. 팀 전체가 하나처럼 발을 맞춰 달리고 있었다. 집중력 없고 짜증만 내던 농구부 학생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비 자세 훈련.. 모두들 엉망이라고 지적받았던 기초 훈련이다. 동호와 영표 그리고 남규가 긴장한 얼굴로 맨 앞줄에 섰다. 공룡감독의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다리를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왔다. "이 3명은 아주 좋아졌어. 박수 한 번 쳐 줘." 지적 대마왕 공룡 감독이 칭찬을 했다? 학생들은 오히려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다음은 훈련 때마다 감독의 지적을 받았던 태선이가 나선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태선이는 집중력 없는 훈련 태도를 끝없이 지적하는 서장훈 감독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드는 듯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지적을 할까? 태선이는 잔뜩 움츠린 표정으로 훈련에 임한다.

그런데.. "됐어. 다음" 서장훈 감독이 아무런 지적도 없어 태선이를 무사통과 시켰다. 오히려 태선이가 "나 무사통과 맞아?"하는 표정으로 감독을 돌아본다.



"다음은 왼손 레이업" 모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지난 일주일 내내 농구부를 괴롭혔던 왼손 레이업이다. 형호를 시작으로 다들 침착하게 레이업 슛을 성공시킨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던 서장훈 감독이 갑자기 뻥 터졌다.

스텝이 꼬인 남규가 왼발 깽깽이 동작으로 레이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하하, 남규야 넌 뛰는 모습 보니까 농구가 아니라 육상 선수 3단 뛰기 같은 걸 해야겠다." 사실 남규는 실제로 육상 선수 출신이다. 주종목은 110미터 허들이었다. "전 실제로 그렇게 뛰어야 더 빨라지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발을 맞추기 시작한 농구부, 수비자세와 왼손 레이업까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느낀 서장훈 감독의 표정이 밝아졌다. 덩달아 훈련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실수 연발 등촌고 농구부는 훈련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하나의 팀으로 변해가고 있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⑭ 짜증 폭발! 무너진 팀워크!
☞ ⑮ 리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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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서장훈] ⑯ 발이 맞았다? 공룡감독의 칭찬!
    • 입력 2016-05-27 06:54:59
    • 수정2016-06-20 15:50:03
    공룡감독
"발은 다 맞았어." "왼발..왼발.." 몸풀기 러닝을 하는 등촌고 농구부를 서장훈 감독이 유심히 쳐다본다. 팀 전체가 하나처럼 발을 맞춰 달리고 있었다. 집중력 없고 짜증만 내던 농구부 학생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비 자세 훈련.. 모두들 엉망이라고 지적받았던 기초 훈련이다. 동호와 영표 그리고 남규가 긴장한 얼굴로 맨 앞줄에 섰다. 공룡감독의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다리를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왔다. "이 3명은 아주 좋아졌어. 박수 한 번 쳐 줘." 지적 대마왕 공룡 감독이 칭찬을 했다? 학생들은 오히려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다음은 훈련 때마다 감독의 지적을 받았던 태선이가 나선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태선이는 집중력 없는 훈련 태도를 끝없이 지적하는 서장훈 감독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드는 듯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지적을 할까? 태선이는 잔뜩 움츠린 표정으로 훈련에 임한다. 그런데.. "됐어. 다음" 서장훈 감독이 아무런 지적도 없어 태선이를 무사통과 시켰다. 오히려 태선이가 "나 무사통과 맞아?"하는 표정으로 감독을 돌아본다. "다음은 왼손 레이업" 모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 지난 일주일 내내 농구부를 괴롭혔던 왼손 레이업이다. 형호를 시작으로 다들 침착하게 레이업 슛을 성공시킨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던 서장훈 감독이 갑자기 뻥 터졌다. 스텝이 꼬인 남규가 왼발 깽깽이 동작으로 레이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하하, 남규야 넌 뛰는 모습 보니까 농구가 아니라 육상 선수 3단 뛰기 같은 걸 해야겠다." 사실 남규는 실제로 육상 선수 출신이다. 주종목은 110미터 허들이었다. "전 실제로 그렇게 뛰어야 더 빨라지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발을 맞추기 시작한 농구부, 수비자세와 왼손 레이업까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느낀 서장훈 감독의 표정이 밝아졌다. 덩달아 훈련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실수 연발 등촌고 농구부는 훈련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하나의 팀으로 변해가고 있다. [공룡감독 서장훈] 시리즈 ☞ ① 농구코트에 복귀한 이유는? ☞ ② 첫만남…아이들의 반응은? ☞ ③ 만년후보 흑역사 대방출 ☞ ④ 의문의 고대행 ☞ ⑤ ‘등촌고 박보검’에 대한 기대 ☞ ⑥ 농구에 미치면 이런 모습? ☞ ⑦ 김승현과 고교 에이스의 맞대결 ☞ ⑧ 전설의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굴욕 ☞ ⑨ 김승현 코치의 굴욕 2 ☞ ⑩ 깨어난 공룡…공식훈련서 불호령 ☞ ⑪ 천사표 코치 김승현, 공룡 감독 디스(?) ☞ ⑫ 등촌고 농구부가 생각하는 팀이란? ☞ ⑬ 악마로 변신한 천사표 코치, 공포의 4계절! ☞ ⑭ 짜증 폭발! 무너진 팀워크! ☞ ⑮ 리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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