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지단 골든볼 수상 취소할 수도”

입력 2006.07.12 (18:57)

수정 2006.07.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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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의 2006 독일월드컵축구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블래터 FIFA 회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골든볼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은 FIFA가 아니라 기자단이다. 하지만 FIFA 집행위원회는 수상자 결정이 축구의 윤리에 거슬리는 것으로 판단될 때는 그 결정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그래서 FIFA 징계위원회에 지단의 퇴장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지단의 골든볼 수상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지난 몇 년 간 지단과 잘 알고 지냈고 그의 인간성과 생활 방식, 겸손함,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행동은 날 매우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블래터 회장의 발언은 지단이 지난 10일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머리로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의 가슴을 들이받은 사건과 관련해 조사 결과에 따라 지단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FIFA는 지단이 그런 행동을 한 원인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어 마테라치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마테라치와 이탈리아축구연맹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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