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퇴장 지단, ‘골든볼’로 위안

입력 2006.07.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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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단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진 결승전의 퇴장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백전노장인 지단이 왜 그랬을까요?

권재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로 한 골씩을 주고 받은 지단과 마테라치.

연장 후반 이탈리아 골문 앞에서 자리다툼을 벌입니다.

가벼운 신경전은 상대를 머리로 들이받는 지단의 돌발행동으로 퇴장 상황까지 맞습니다.

그렇게 지단은 결승에서 골을 넣고 퇴장당한 첫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쓸쓸히 자신의 고별무대를 빠져나갔습니다.

중심을 잃은 프랑스는 결국 이탈리아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터뷰>도메네크 (프랑스 감독): "지단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승부차기까지 갈 것을 예상하고 있는 도중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충격이 컸던 지 지단은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4살의 베테랑 지단이 왜 그랬을까?

전반전엔 심한 몸싸움을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털고 일어났던 두 선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많은 축구팬들은 마테라치로부터 신체적 또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지단이 이성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단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는 보도도 있지만, 두 선수는 모두 아직까지 외부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축구영웅의 퇴장에 세계 축구계는 독일 월드컵 최우수 선수라는 선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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