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웅장한 건축물을 무너뜨리고 만 이 불이 어디서 부터 시작됐는지 그 발화지점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여러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방당국이 처음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곳은 숭례문 지붕 안 쪽입니다.
안 쪽에 지붕 경사를 잡기위한 이른바 '적심'이라는 나무를 넣는데 여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겁니다.
<인터뷰> 정정기(서울 소방본부장): "서까래가 있고 그 안에 또 흙이 있고 그 위에 또 나무가 있고 위에 지붕이 있고.이런 구조기 때문에 그 가운데 안쪽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하지만 기와지붕의 구조상 화재 원인이 방화라면 적심에서 먼저 불이 붙기는 어렵습니다.
기와지붕은 지붕을 떠받드는 석까래가 있고, 그 위에 적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개판이라는 판지가 들어가는데, 일부러 불을 붙였다면 당연히 개판이나 서까래에 먼저 불이 났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는 지붕 바깥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유영주(기와 제작자): "기둥이나 공포에 발화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인것 같은게, 개판에 먼저 불이붙고 그 불이 적심으로 옮겨붙었을 것이다."
따라서 지붕 바깥쪽에서 불이났다면 방화가능성에, 지붕 안쪽에서 불이 났다면 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누각이 완전히 전소돼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