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 용의자 추정 50대 후반 남성 추적

입력 2008.02.11 (21:58)

수정 2008.02.11 (22:32)

<앵커 멘트>

화재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찰은 화재직후 현장에서 택시를 탔다는 50대 후반의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상황 알아봅니다.

서영민 기자!

경찰이 쫓고 있는 방화용의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리포트>

오전만 해도 경찰은 숭례문 화재 원인에 대해 방화인지, 전기 누전인지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라이터에 이어 사다리까지 발견되자 방화 뿐 아니라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에 까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쫓고 있는 인물은 화재 직후 숭례문 앞에서 택시를 탔다는 5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녹취> 택시기사: "남산쪽으로 가다가 (숭례문 앞) 횡단보도에 세워 가지고 숙명여대 입구에서 내려줬어요."

택시기사는 이 남자가 흰색 점퍼와 모자를 썼고, 몸에서는 불에 탄 풀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종일관 손을 떨며 초조한 모습이었다는 게 택시 기사의 진술입니다.

이 용의자를 쫓기 위해 경찰은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 두 개 팀을 별도로 보강했습니다.

소방 당국의 초동 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8시40분, 숭례문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한 시민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고도 진화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정훈(화재 현장 최초 촬영): "소방차가 와서 불을 끄진 않았어요. 바로. 사람이 왔다갔다만 했고 나중에 10분, 15분 정도 있다가 불을 끄고 있었어요."

경찰은 이와 함께 이달 들어 숭례문 무인 경비를 맡은 업체와, 관리 주체인 서울 중구청의 과실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서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