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에 3년 걸려”…가치 회복은 어려워

입력 2008.02.11 (21:58)

<앵커 멘트>

이번 불로 목조 누각이 거의 다 타버렸지만 문화재청은 3년이면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복원을 한다해도 숭례문이 국보 1호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있을 지 의문입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축만 남은 숭례문.

1층과 2층의 누각은 거의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복원 작업은 지난 2006년 제작한 정밀 도면들과 1962년 보수때 남긴 자료등이 있어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누각 1층에 남아있는 목재 등을 최대한 살려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데 3년 정도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성원(문화재청 차장): "복원 작업은 3년가량 걸릴 예정이며 추정 소요예산은 200억 원 정도로 입니다."

그러나 정밀한 조사와 고증없이 복원을 서두를 경우 2차 훼손이 우려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광화문의 경우 처럼 대형 소나무를 확보하는데도 수년이 걸린 전례가 있어 복원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고증으로 복원을 했다해도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떨어져 국보 1호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있을 지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봉렬(교수): "형태는 복원을 하더라도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서 복원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 진정성은 크게 훼손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구요."

지난 2005년 산불로 소실된 강원도 낙산사의 동종은 그대로 복원됐지만 보물 지정이 해제됐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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