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산 증인, 상암벌 한 자리

입력 2008.06.22 (21:47)

<앵커 멘트>

60년대 후반 잘나가던 북한축구를 이기기 위해 정보기관이 나서 조직한 '양지축구팀'이 있었는데요.

오늘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팀을 이끌었던 왕년의 스타들의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6년 북한의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에 자극받아 창단됐던 양지팀, 중앙정보부의 주도로 1967년 창단한 뒤 3년 만에 해체됐지만, 치열했던 남북 축구 경쟁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시 멤버였던 이회택과 김호, 이세현 등 왕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최측의 주선으로 초청받은 이들은 그때를 회상하며 그라운드에서 뛰는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이세현(당시 골키퍼)

두 팀 모두 최종 예선에 올랐지만 남북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있어 치열한 승부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남북 대표팀을 동시 응원하는 이색 서포터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5백 여명의 응원단은 한반도 기를 휘날리며 양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붉은 악마도 대형 태극기 응원은 펼치고 있지만, 북한 선수들을 자극하는 야유는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첫 남북 A매치.

상엄벌은 빈자리 없이 관중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남북이 어울려 빚어내고 있는 초여름 밤의 서사시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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