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감독 “자기 방식대로 모두 잘했다”

입력 2008.06.22 (22:51)

김정훈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북대결 경기 내용에 만족해하면서 반드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조 6차전 남북대결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먼저 "오늘 경기는 양팀이 서로 자기 방식대로 잘 했다"고 평가했다.
3차 예선에서 무실점 무패행진으로 3승3무의 성적을 거둔 북한은 한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3조 2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김 감독은 "우리는 상대 팀이 키 큰 선수를 이용해 공중볼 싸움을 하고 떨어지는 공을 잡아 공격하려는 것을 면밀한 방어로 잘 막았다. 우리가 방어에서 역습으로 속공을 이용한 것도 잘됐다. 여러 번 득점 기회를 만든 것은 우리 전술적 의도대로 잘 맞았다"고 밝혔다.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 남북 간 맞대결을 치른 김 감독은 "상대에 대한 파악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주동적으로 상대를 끌어내서 우리의 특징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개별 돌파와 속도에 의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세 번 모두 다 같은 수법을 썼다. 득점은 못 냈지만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 팀이 최종예선을 준비하면서 전술적으로 다듬어 부단히 갱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도 한국과 같은 조가 될 가능성이 있는 데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생각은 없다. 어느 팀이 한 조가 되든 나나 우리 팀의 목표는 최종예선 돌파다. 우리는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문을 열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 맞붙는 팀들과 하나하나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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