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아쉬움 남지만 희망을 봤다”

입력 2008.06.22 (22:32)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끝낸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최종예선을 대비해 희망적인 면을 봤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3조 6차전을 0-0 무승부로 끝내 조 1위를 확정지은 뒤 기자회견에서 먼저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도 있었고, 오늘 처음 들어간 선수도 있었는데 다 열심히 해줬다. 좋은 장면에서 득점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최종예선을 대비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 어떤 점이 희망적인가.
▲김치우와 오장은, 최효진 등 신인 선수들이 경쟁 포지션에서 잘 해줬다. 앞으로 더 강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무실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무득점에 그쳤는데.
▲전술적으로 손발을 맞춰도 사실 골을 넣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스트라이커가 넣어주면 좋지만 뜻대로 안 된다. 찬스에서 못 넣은 장면은 아쉽다. 보완해야 한다.
-- 후반 선수 교체 때 주문했던 것은.
▲원정경기를 다녀온 뒤 선수들이 배탈 증세를 보여 걱정했다. 처음부터 박주영과 이근호, 김남일 세 선수는 후반 상대가 지쳤을 때 내보낼 생각이었다. 박주영이 완전한 찬스에서 골을 못 넣은 것은 아쉽다. 북한의 수비수 13번(박철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그 쪽으로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
-- 왼쪽 윙포워드로 뛴 안정환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열심히 해줬다. 안정환 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줬다.
-- 한두 번 찬스에서 안되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기 위한 훈련이 필요할 것 같은데.
▲앞으로 연구하겠다. 훈련 시간은 짧은데 많은 것을 이루려니까 상당히 힘들다. 훈련 통해 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세계적인 팀들도 찬스를 못 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팀은 그 점은 더 신경 쓰고 개선해야 한다.
-- 북한의 전력에 대해.
▲상대 팀은 허수아비가 아니다. 홍영조와 정대세 등 상대 공격수들을 우리 수비가 훌륭하게 봉쇄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면 잘한 것이다.
--최종예선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은 어디인가.
▲전부 다 껄끄럽다. 한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3차 예선을 정리한다면.
▲부족한 게 많다. 앞으로 더 강한 팀과 상대하려면 수비와 스트라이커 부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K-리그와 해외파를 직접 찾아가 보는 수 밖에 없다. 부지런히 발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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