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최종예선에서 다시 붙자”

입력 2008.06.22 (23:34)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다시 맞붙고 싶습니다"
북한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재대결을 희망했다.
정대세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0-0으로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종예선에서는 반드시 한국과 일본과 다시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 전에서는 0-0으로 비기는 경기를 했는데 최종예선에는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붉게 물든 응원단 '붉은 악마'를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 본 소감에 대해서는 "정말 반가웠다. 경험해 본 적 없는 정말 좋은 느낌이었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한 방송사로부터 음악 시디를 선물로 받았다는 정대세는 또 "한국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오고 싶다. 한국과는 내 인생에서 끊지 못하는 관계에 있다. 그러한 국민에게 내 존재를 계속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예선 2차전 때는 경기도 재미있었는데 오늘은 일방적으로 우리가 수비만 했다. 공격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놓쳐 아쉬웠다"고 대답하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수비수 강민수와 미드필더 김두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북한 미드필더 안영학(수원)도 "수비 조직력이 좋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잘 마쳤고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득점이 너무 적은 게 문제다.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4년 전 북한 대표팀과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조직력이 더 강하다. 또 정대세와 홍영조가 있어 더 든든하다"고 말했다.
북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친 홍영조(FK베자니아)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고 두 팀 모두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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