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도 꺾었다!” 사직에서도 금빛 함성

입력 2008.08.23 (23:47)

수정 2008.08.23 (23:54)

KBS 뉴스 이미지
"아마야구 세계 최강 쿠바도 이겼다!"
23일 오후 베이징 우커송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막판 위기를 넘기고 한국이 쿠바를 3대 2로 이기자 부산 곳곳에서 가슴이 터져라 '금빛' 함성이 터졌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사직야구장엔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한국야구팀의 금메달을 기원했다.
1회초 한국 공격에서 이승엽 선수의 선제 투런 홈런이 터지자 응원단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등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한국과 쿠바가 1회전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 받은 후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고 야외 전광판을 응시하며 비닐막대 등을 이용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6회초 2사 1,2루의 득점찬스에서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이대호 선수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9회말 수비에서 강민호 선수가 퇴장을 당하자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팀이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 3대 2로 쿠바를 이기자 응원단은 "한국이 9전 전승의 위대한 금메달을 땄다"며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친구들과 함께 사직야구장을 찾은 회사원 박모(36) 씨는 "어제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통쾌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결승전에서 아마 최강 쿠바마저 이겨 한국야구가 세계 야구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응원명소로 자리잡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광안리 회센터 앞에 설치된 바다 빛 미술관 `영상 인터랙티브' 작품의 LED 전광판을 통해 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로 화답했다.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도 3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