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야구 대표팀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국내에서 '뚝심의 야구'로 유명한데요,
그 '뚝심 야구'가 고비마다 위력을 발휘하면서 베이징 신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문 감독의 뚝심 야구는 매 경기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예선 2연승을 거뒀던 캐나다전.
김경문 감독은 21살의 선발 투수 류현진으로 하여금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게 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류현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표시였고, 결과는 짜릿한 1대 0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공격에서 뚝심 야구가 빛났습니다.
2대 2 동점이던 8회 노아웃 1루에서 김경문 감독은 번트를 지시하는 보통 감독과 달리 김현수에게 강공을 지시했습니다.
김현수가 비록 삼진 아웃됐지만 그 다음 타석은 이승엽이었습니다.
극도로 부진했지만 김경문 감독의 신뢰 속에 계속 4번에 기용돼 온 이승엽.
결국 짜릿한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습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포수 진갑용의 조언에 따라 윤석민 대신 정대현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유연한 리더십으로 전승 우승 신화를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김경문 : "행운도 따랐고 선수들 잘해줬다. 믿겨지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일일이 뜨거운 포옹을 나눈 김경문 감독.
강한 소신과 믿음에 의해 선수들 스스로가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뚝심 야구의 꽃을 피웠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