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송은범-두산 랜들, 4차전 선발 격돌

입력 2008.10.29 (22:28)

‘SK 와이번스의 3연승이냐, 두산 베어스의 반격이냐’

프로야구 SK 토종 투수 송은범과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맷 랜들이 한국시리즈(KS) 4차전 승부를 가를 선발 중책을 맡았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SK가 승리할 경우, 3승1패가 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추가 급격히 SK 쪽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선발투수의 기 싸움은 시리즈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은범은 올 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져 승리없이 1패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0.80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팀의 5선발로 정규리그 내내 좋은 활약을 보인데다 최근 자체 홍백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이와 함께 26일 1차전에 선발 출장했던 에이스 김광현이 6차전인 31일 최고의 컨디션에서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배려도 송은범을 선발진으로 기용하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랜들은 두산 선발진 중 이혜천과 함께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리즈 1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랜들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도 6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1.27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1승3패로 자칫 벼랑 끝 위기에 몰릴 수 있는 두산으로서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만큼 부친상을 당하고도 미국에 가지 않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투혼을 선보인 랜들의 등판을 계기로 정신력을 가다듬어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4차전 분위기를 좌우할 양 팀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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