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최종전까지 가게 됐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위 탈환에 성공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치열한 선두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차 감독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남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고 나서 "요새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며 "매번 경기가 끝날 때마다 1~3위 팀이 뒤바뀌는 상황이라서 솔직히 1위 팀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웃음을 지었다.
수원은 이날 전남을 꺾고 16승3무6패(승점 51.골 득실+20)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승점 51.골 득실+20)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면서 힘겹게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2일 서울-부산전 결과에 따라 또다시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차 감독은 이에 대해 "서울은 원정만 두 경기를 남기고 있지만 우리는 홈 경기를 한 경기 치렀고 마지막에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이 더 부담스러운 만큼 우리에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며 정규리그 1위 사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팀 공격의 핵심인 에두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최종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선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차 감독은 "너무 안타깝다. 공격의 핵이 빠지면서 부담스럽게 됐다"며 "그나마 서동현이 이날 골을 넣고 상승세에 올랐고 하태균도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한 만큼 충분히 에두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과 최종전 준비에 대해선 "항상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정해져 있게 마련"이라며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갈 수 있는 선수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