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유권자들은 변화를 위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기꺼이 선택했습니다.
이제 세계적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식 자본주의와 일방주의적 외교방식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이 3-4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투표를 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열망이 읽혀지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베이커(캘리포니아 유권자) : "케네디를 뽑은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어요. 이번이 변화를 위한 진짜 기회이니까요."
갑자기 몰아닥친 금융위기속에 집을 잃어버리고 실직의 위기에 놓인 수많은 미국인들은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미국식 자본주의를 개선할 해결사로 오바마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웨인(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 : "유권자들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변화가 가장 중요했던 것이죠."
군사력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면서 세계인들의 반발을 불러온 일방주의 외교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도 종결돼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오바마 당선자 : "미국의 진정한 힘은 군사력이나 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와 자유,평등같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를 지키는 데서 나옵니다."
최초의 흑인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뽑은 미국인들의 선택에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