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의 당선 소식에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는 내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축제 분위깁니다. 케냐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의 작은 마을 코겔로가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습니다.
오바마의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인 이 곳에서 맘을 졸이며 선거방송을 지켜보던 오바마의 친지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사라 오바마(오바마 할머니) : "정말 기쁘고 오바마에게 감사합니다. 다만 오바마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인터뷰> 사딕 오바마(버락 오바마의 의붓형제) : "우리 모두는 정말 행복합니다. 정말 대단한 뉴스이고, 그가 이겨서 황홀합니다."
이곳 케냐의 상당수 상점은 문을 닫고 오바마를 연호하며 거리 행렬에 나서고 있고 케냐 정부는 내일을 경축일로 정했습니다.
오바마는 이 곳 아프리카 흑인들의 희망이자 자부심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케냐 국민 : "버락 오바마는 전 세계의 변화를 대변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나라를 이끈다는 것은 인종의 장벽을 허문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의 인종갈등 해소와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미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케냐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케냐 코겔라 마을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