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차기 총재 어떻게 되나?

입력 2008.12.16 (11:28)

수정 2008.12.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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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6일 공식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총재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신상우 총재는 이날 8개구단 사장들과 조찬 모임에서 "각 구단 사장들에게 후임 총재를 인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앞으로는 하일성 사무총장이 (총재) 대행 노릇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사퇴설이 나돌았던 신총재가 최근 검찰 수사설이 나도는 가운데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프로야구는 하루빨리 수장을 뽑아야 하는 사정이 됐다.
현재 차기 총재 후보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박종웅 전 의원 등 몇몇 정치인들과 하계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총재 선출권을 갖고 있는 8개 구단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 사장단은 이달 초 모임을 갖고 후임 총재 자격으로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고 ▲KBO 총재직을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야구계 신망을 얻는 인사여야 한다고 밝혔다. .
애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낙하산 인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셈이다.
하지만 8개 구단이 정치권의 압력을 끝까지 버텨낼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총 10명의 총재가 있었지만 12∼14대를 역임했던 박용오 총재를 제외하면 모두 정치권에서 낙점한 인사였다.
야구규약에는 총재를 이사회에서 추천한 뒤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명시됐지만 정치권에서 미는 인사가 내정된 뒤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사실 신상우 총재의 사퇴가 가시화되면서 8개구단 사이에는 `구단주 총재'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견해가 높았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낙하산 인사설이 나돌기 시작하자 구단주 총재를 옹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사그라 들었다.
현재로선 8개구단이 차기 총재로 정치권 인사를 받아들일 지, 구단주 출신 총재를 내세울 지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다수 야구인들은 프로야구가 제2의 중흥기를 맞은 시점에서 낙하산 인사의 폐해만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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