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KBO 사태 MB 개혁에 역행”

입력 2008.12.23 (20:31)

수정 2008.12.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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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이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차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추대한 데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실상 반대하고 나선 것과 관련,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이 이를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23일 KBO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유 이사장에 대한 자율적 총재 추대를 보며 역시 이명박 정부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문화부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유 이사장의 총재 승인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내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문화부의 이번 조치는 시대착오적 월권"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할 일이 얼마나 많을 텐데 프로야구 총재 인선에 시시콜콜 간여하려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만장일치로 추대한 유 이사장을 문화부가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지지 속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이명박 정부의 개혁에 역행하는 일이고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힐난하고 "유 이사장께서도 마음을 바꾸시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여당 내부에서마저 총재 인선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앞으로 정치권 인사를 KBO 총재직에 앉히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국회 문화방송위 소속 민주당 의원 8명도 성명을 내고 "민간의 자율결정에 맡겨야 할 총재 선임에 정치권의 낙하산을 내려보내기 위해 구단들의 자율결정마저 짓밟았다"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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